서울 엘릭서 밋업에서 발표!
Posted on Thursday, 19 Jan 2017
밋업에서 뒤풀이로 치킨을 먹고 기숙사로 돌아왔더니 자정이 넘었네요. 어제라고 해야 할까요, 오늘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18일 오후 7시 반에 있었던 Seoul Elixir Meetup에서 어쩌다가 “How to Publish a Hex Package”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발표라기보다는 인터랙티브한 실습 세션을 준비해 간 것이었습니다만, 결과 먼저 말하자면, 오신 분들 모두 호응이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내용은 특별한 것 없이 패키지의 게시 및 관리에 관련된 Mix Task들을 작업 흐름의 순서에 따라 나열하고 거기에 부가적인 설명을 붙인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여기에 굳이 발표의 내용을 적어놓을 필요도 없을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로부터 좋은 발표였다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어제의 발표가 다른 Hex 튜토리얼과는 차별되는 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 차별되는 점이란 바로, 밋업에 참여한 분들이 직접 랩탑에서 터미널을 열고 Hex 사용자 등록, 패키지 준비, 패키지 게시 등의 모든 작업을 직접 따라해 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은 이미 Hex와 관련된 문서를 여러 번 읽어 보셨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Hex 저장소에 올릴 만 한 패키지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제 Hex 저장소를 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Hex Task가 실제로 어떻게 동작하는 지에 대한 느낌은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발표를 준비할 때 어떻게 하면 참석자들이 흥미를 갖게 할 수 있는지 고민했었는데, 환경 변수를 적절히 설정하면 공식 Hex 서버 외의 다른 서버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GitHub에서 Hex 웹사이트와 API 서버의 소스도 찾을 수 있어서(gh:hexpm/hex_web‌) 가장 큰 걱정은 덜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소스 코드에 문서가 잘 작성되어 있지 않아서 서버를 설정할 때 다른 쪽으로 여러가지 고민을 하긴 했지만요…
몇 가지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이 딱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조금 긴장한 탓에 하고 싶었던 말이나 추가적인 설명들을 다 전하지 못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발표를 준비할 때는 잘만 돌아갔었던 웹 프론트엔드 부분이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상하게 동작하기 시작해서 발표 중 약간의 차질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웹 브라우저를 띄워서 하는 부분의 비중은 별로 없어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래도 살짝 아쉬웠어요.